반갑습니다. 사실 이 글은 5번 갈아엎은 글입니다.
최근에 이런 불미스러운 평가를 받은 '흑해'라는 자캐cp
대체 뭣 때문에 이런 얘기를 들은 걸까... 또 그사세 찍었냐? 라고 하기엔 러닝중 다른 캐릭터들과 더 많이 그냥 냅다 잘 놀았던 녀석들. 하지만 그럼에도 왜 이런 평가를 받은 것일까. 지금부터 정리해 보겠습니다.
먼저 캐릭터 소개입니다.
쿠로이키 야츠모 님
32세 살인 청부업자, 사실은 구라삥 치고 사람 살리는 일 하시던 분.
흑해의 흑입니다.
오오우나바라 이치지쿠 이하 이치지쿠
제 캐릭터입니다. 성격 이상합니다.
흑해의 해입니다.
그리고 배경이 되는...
신나서 이런것까지 만들고 커뮤 애프터에 전원과 컬러-애니 캡처식 서사정리 일러스트 그릴 결심. 을 하게 했던 그 커뮤 천삼지. 줄여서 간지나게 WTD 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기반 장르는 듀ㄹr3 (써방) . 이케부쿠로에 칼로 노예 만드는 쿠츠나기, 몸이 좋으면 머리가 고생을 안 한다 양아치 금의야행, 인터넷 히키코모리 트위터 집단 oo, 원래 있던 야쿠자 및 인외 혹은 난장 피우는 외도 라는 메인 3파, 서브 1파가 뒤죽박죽 섞이는 배경의 커뮤입니다.
스토리 목적이 뭐냐고요? 딱히 없습니다.
중요하니까 두 번 말합니다. 딱히 없습니다. 그냥 캐릭터마다 자기 목적 이루는 게 중요한 지멋대로 인생들이 지지고 볶는 커뮤입니다.
당연히 속한 캐릭터들도 이케멘 노예 아니면 맘이 안 동한다! 갸루 살인마 / 흔한 고딩같지만 사실 반천년 산 인어고기 먹은 조상! / 아방방 유치원 선생님 같지만 인류 최강 미소녀! / 갸루 같지만 사실 폭력에 미친 전국재패 희망 양키! / 흔한 불량배 같았더니 살인청부업자! 지만 알고보니 의뢰 대상 빼돌리고 있던 사람?! / 반전 없다! 진짜 야쿠자! / 괴담 여자 같았는데 사실 신분세탁 돌려주는 인외 세탁소여자! / 괴상한 원숭이탈 쓴 사기범인 줄 알았더니 내로남불 정의신봉자! 등등...
이미 제정신들이 아님.
오히려 야쿠자라던가, 살인청부업자라던가, 아예 인외였다던가 하는 사람들이 더 제정신이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다른 상식인들도 없는 건 아닌데 이케부 남아있던 거 보면 아닌듯.
물론 제 캐도 정상...? 은 아니었고요.
- 희한한 복장 입고 오는 타입 (일본 성인식 기준 남자면 후리소네, 여자면 하카마 식) *이 커뮤 배경상 성인식 1990년대였다.
-백의는 나의 피부 (뭔 옷이든 무조건 백의 같이 걸친다는거임)
- 소설가
- 맨발
- 개허접한 주제에 신경 살~살 긁고 다님
- 깝침 ( 비설 - 사채 빌렸다가 갚음 그냥 야쿠자 궁금하다고 )
- 비설 - 사람 얼굴이 진흙괴물로 보여서 시력 좋은데 안경씀
비설 - 납치 경험 다수로 트라우마 범벅
비설 - 협박납치당해서 아 내 발로 걷기도 커찮다고 앉아만 있기 시작 (사심)
저런 옷이 취향이냐 하면 전혀 아니고, 편한가 하면 그것도 아니고, 오직 너. 당신. 너 킹 받으라고 당황스러우라고 TPO 안 맞춘 옷 꺼내오는 캐릭터. 포즈도 좀 킹 받으신다고요? 네 맞습니다. 진짜 오직 매 벌려고 저 짓 하는 겁니다. 딱히 비설이 마조라던가 그런 건 아니고,
여기 다시 한 번 보시겠습니다.
그리고 비설의 이 부분을 가져옵시다.
쉽게 얘기하면, 사람 얼굴이 안 보여서 구분도 어렵고 표정도 안 보이고 동족처럼 안 보이고 끔찍하지만 같이 살아가야 하니까 내가 힘내줄게! 근데 영 좋아할 구석이 안 보이네? 와~어쩌지? 하고 활자로 도피하고 보니 소설에는 이입도 잘하고 감수성도 잘 터지던 이치지쿠 씨(약 18세.) 사고의 전환을 시작했다! 실제 사람도 납작하게 캐릭터화 시키면 나름 재밌어할 수는 있는 듯? 근데 난 친구도 사귀고 싶고 가족이랑도 잘 지내고 싶으니까 좀더 입체적으로 이해하고 싶네? 그럼 개최악인 부분도 사랑할 수 있게 되는 거 아님?
진짜 최악 가져와봐 물뜯씹맛 해보게.
로 발현된 것입니다.
그래서 안면몰수하고 자기가 잘못하면 일부러 성내기, 뻗대기, 남이 잘못하면 기회 잡았다고 이리저리 비꼬기 등을 체득하며 살아가다 32세, 완전히 성격 나쁜 게 정착이 되어...
고등학생이 쓰레기 버리지 말라고 자기가 버린 거 던졌다고 이만큼이나 싫은소리를 해댔다.
대부분 이치지쿠의 러닝은 이랬다고 보시면 됩니다. 한 캐릭터가 햇빛을 보고 있다. 슬쩍 와서 아는척하고 치대다가 싫어할만한 짓 해줌. 애들이 으, 함. 이치지쿠 신나함. 아니면 깝치다 한 대 맞음. 바로 꼬리내리고 또 똑같은 짓 함.
친구가 생길수가 없죠?
하지만 모든 커뮤러가 원하는 건 친구입니다. 그게 뭐 모두가 생각하는 친근한 사이의 친구가 아니라 같이 인생 망할 짓 해주는 친구, 노가리 까다가 일 터지면 서로 팔아먹을 친구, 의리보다 배신 찾기가 편한 친구라도 친구는 친구인 법.
저도 약간은 그런 로망이 있었습니다. 아무튼 티키타카는 되는게 재미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 거지같은 성격에 호기심 때문에라도 퍼주든 90도 이상하게라도 친절하든 그런 인간관계의 여지 넘버 투를 넣어 두었습니다...만.
성격이 성격이다 보니 나름 친절하려고 한 것들이 죄다 개붐따 당해서 머리나 벅벅 긁었다.
자료화면 찾으려고 서치했다가 상처만 받았네요?
이와중에 저거 올리면서 상처받았다 썼더니 앤?오님이 올린 트윗입니다. 이것도 제 업보일까요?
아무튼 대충 무슨 사고 나면 니 탓, 니 문제, 니 잘못, 혹시라도 만에하나 니 잘못 없이 진짜 순수 사고라도 휘말린거부터 네 탓인 듯, 업보, 아무튼 책임을 따지면 늘 1% 정도는 이치지쿠가 더 문제인듯, 이라는 평판을 순조롭게 쌓고 있었습니다.
여기 무슨 백주대낮부터 술 마시고 바닥에 널부러진 친구도 있었는데 참 이상하다.
그래도 사이가 아주 나쁘진 않았습니다. 방화범 찾는다는 캐릭터랑 찾아줄까 노가리도 까고,
그 다음에 어쩌다보니 나도 거리에 방화하게 되긴 했는데.
숭끼 인형탈 쓴 정의신봉자랑 밥도 먹고.
그전에 궁금하다고 스토킹 비슷한거 해서 갇혀서 질질 짜긴 했지만.
인간세탁하는 세탁소 인외온나랑 쓰레기란 무엇인지에 대한 토론도 하고...
근데 인성 보고 선 그였음 저기요?
메이드 해결사 캐릭터랑 사업 얘기도 하고 도움? 도 주고받고
이 다음에 의뢰에 개큰 어깃장 놓아주게 되었다.
이 외에도 아버지? 찾는 선도 양아치 고딩이랑 놀고, 반천년 산 고등학생 피도 뽑고, 인간에게 기생? 조종? 하는 챗지피티 요도 여고생 알바도 시키고-이건 애프터였나-, 인류최강 유치원 선생님한테 시비도 걸고-제가 약해서 안 때리셨다 합니다. 감사해요!-, 아무튼 사고만 치면서 살았다.
이 커뮤에서 제일 중요한 건 각자의 개별 목적 챕터였는데, 내 캐가 워낙 그거 영향 덜 받고 비설 나오면 와, 재밌는 소리 나겠다 하면서 버튼만 눌렀지 진짜 그냥 그 거리 사는 사람 하나처럼...특별히 서사에는 영향이 없었기 때문에 우선은 흑해의 흑을 담당하는 분 챕터 얘기부터 해 보겠습니다.
원래는 러닝 후기 될 것 같았는데 저기 위에 난리난 얘기로도 충분할 것 같기도 하고...왜 저렇게 살았담...
하여간.조금 앞으로 들어가서, 오히려 다 생 난리가 나다 보니 커뮤 캐릭터들끼리는 사이가 꽤 좋았습니다. 끼리끼리 노는 법이다. 이 커뮤에는 전체 메세지방이 있었는데, 다같이 정모하자고 첫날부터 훈훈한 분위기가 감돌았고, 현실 배경의 역극에서는 한 요리점에 슬금슬금 모여 먹자파티를 벌이는 등 완전히 인싸의 낙원이었습니다.
문제는 제 캐릭터의 설정입니다.
벌써 토할 거 같다고 적어놨다.
그렇습니다. 이치지쿠는 일상생활을 하면서도 진흙괴물 같은 얼굴 달고 다니는 사람들 보고 oO(토하고 싶다...) 생각하던 캐릭터입니다. 비위 상하는 사람이랑 얼굴 대면하고 뭘 먹을 수가 있나요? 저는 무리입니다. 대낮 거리에서 토하지 않으려면 이 인싸 파티를, 인싸 기질에 모든 사건에 고개 드미는 타입이어도 일단 피할 수밖에 없었다. 제 사정은 이렇습니다.
하지만 야츠모님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신 듯...
대사가 왜 저럴까요? 그건 저희 커뮤 배경이 아키하바라가 활성화되던 2011년 이케부쿠로이기 때문이겠죠.
아직 존심은 있어서 어 나 못 먹어ㅋㅋ 는 해도 왜인지는 아직 말하지 못하던 이치지쿠씨. (챕터가 안 되었기 때문이다.) 로그까지 치면서 어안먹어 무리 반사ㅋㅋ무지개반사ㅋㅋ 를 시전하였으나...
저도 저 설정 짜면서 진짜 토할 거라곤 생각 못 했습니다.
왜냐면 숭끼( 인형탈 쓴 정의신봉자, 이치지쿠를 개 싫어한다 )는 이치지쿠를 너무 싫어해서 밥 사줄때도 얼굴의 인형탈은 안 벗었기 때문입니다. 이치지쿠만 신났죠. 입에 이벤트 개그성으로 서로서로 케찹 및 칠리 소스 넣어주는 거야 뱉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고, 그냥 밥이야 알아서 먹는 분위기. 이야~다들 착하고 배려 잘 해주네 굳이 고민 안해도 괜찮겠는걸~라고 마음 놓고 있던 차에 벌어진 일에 얼마나 당황했을지...
이와중에 관통후기 보신 다른 오너님이 이런 반응 남겨서 최종 녹다운됨. 네? ㅠㅠ?
고맙습 니다 반천년 산 조상 고등학생 오너님
그건 그거고 캐어필 하려고 이런짓은 했다. -합의했습니다-
이게 거의 첫 대화입니다.
진짜 이게 첫 대화...인거같음 괜찮나?
야츠모님이 그래도 자 너 허약하니까 밥 먹어라~해 주셨는데 제 캐가 우욱 역하다 하고 토한게, 첫 인상. 첫 대화. 적어도 이전에 일상대화를 했어도 모든 인상이 날아갈 내용.
제가 지금까지 나 왜 돌맞음? 했던 이유가 있습니다.
차치하고...
천삼지, 즉 이 커뮤의 스진은 위의 메타로 모든걸 해결하게 되어 있는데 그중에서 몇 가지 특수하게도 서사가 존재하는 챕터들이 있었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야츠모님이 등장한 챕터.
내용을 요약하자면, 야쿠자-캐릭터가 살인 청부를 했으나, 제대로 의뢰가 완수되지 않아 인간세탁소 온나에게 정보를 물으러 찾아왔고, 이 청부업자 야츠모 님은 그동안 청부업 받아놓고 안 죽이고 신분세탁 시켜서 살려보낸 사실이 들통나게 된다. 야쿠자-씨는 찾고 있던 상대가 조직에 큰 해를 끼친 상대라 결국 정보 받아내서 살인을 저지르고, 야츠모 님은 그거 막으려고 거리 뛰어다니고, 인간세탁소 온나는 사실 신분세탁 해줘놓고 반대로 정보 팔아서 다 죽게 했었는데 그게 실은 본인이 반시라서...이하생략.
일단 관통후기인 만큼 야츠모님에게 집중해서 다시 적어보겠습니다.
자...우선 이걸 기억하면 됩니다.
순정남
오케이?
야츠모님은 (전) 살인청부업자 설정이지만 순정남 메타, 상식인 메타를 가지고 오셨던 겁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이분이 살인청부업을 청산하게 된 계기가 있는데...그것은 n년 전. 야쿠자 일이 엮여 '히마와리 나나'라는 꽃집 미소녀의 살해를 의뢰받게 됩니다. 그러나 책임을 지겠다, 피해를 끼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히마와리 나나 씨는 도망가자는 제의도 거절하고 스스로 자살함으로서 의뢰를 완수하는데. 이때 당부한 것이 앞으로는 자기처럼 애먼 사람들이 살해 의뢰를 받으면 도와달라, 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위 내용 중요함 왜냐면 이후의 대부분의 행동 메타가 저걸로 설명이 되기 때문입니다. -오너 포함-
아무튼, 야츠모님 대충격. 이 이후로 사람이 함부로 죽는 일에 거부감을 가지고 살인 청부업을 반쯤 그만두며 되려 살인한 척~새 인생 살게 도와주고 계셨지만 이번 스진으로 이게 싹~털렸다. 정확한 계기나 서사는 빼고.
당연히 이치지쿠 그거 존나 찔러보러 감.
아주 박박 긁었습니다.
거의 모든 캐들을 박박 긁긴 했죠...모든 캐를 찔러보고 다녀서 만년필에 찔릴뻔도 하고 가둬지기도 하고 아무튼 그래.
이 다음엔 또 이치지쿠가 잘린 목 궁금하다고 메이드-해결사 씨에게 온 의뢰품을 내가 받기로 한 거라면서(구라는 아님) 가로챘다가, 똑같이 의문의 택배 수령하러 온 골동품 가게 사장씨에게 2대 1로 까이고, 들고 튀다가 잡히겠다 싶어서 거리에 냅다 휘발유 뿌려서 불 지르고, 내가 못 가지면 너희도 못 가져 적어도 열받아하는 얼굴은 봐야겠다! 하고 잘린 목 난도질했다가 정교한 가짜라는 걸 알게 되는...
그러니까 이건 요약하면, 이새끼 진짜 생지랄을 하네...챕터를 진행했습니다.
새삼 비설이 털렸는지도 모르겠네요. 당연합니다. 왜냐면 제 캐릭터는 요약된 비설이 아래 정도였고, 10가지 리스트 내내 이런 사고 쳤고요, 저런 사고 쳤고요, 넷카마짓도 하고 있고요, 이런 사고 치고 싶고요, 이런 사고 쳤는데 왜냐면요, 일단 사고 칠래요 가 목적이었기 때문.
중요한 건 이겁니다. 아아, 이새키 진짜 목숨이 아깝지 않나...
라고 하기엔 존나 살고 싶었고요...뭐하는 걸까요 정말로?
나도 내가 배고픈줄 몰랐어도 아니고
그래서 일단 비설은 털린 거, 야 내가 이렇게 힘들게 산다(자업자득) 하고 다니다가 괜찮으면 보디가드 얘기나 여기저기 뿌려볼까 했지만.
이 즈음을 기점으로 기력이 완전히 망해 버려서 역극 마무리가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힘들어서 저기 내용도 직시할 수 없어요. 진짜로 하루 아예 접속 안한 거 어떻게든 서사로 비벼보려고 올린 로그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진짜로 주변을 존나 긁고 긁고 긁기만 하다가 러닝을 마치게 됩니다...
여기서 끝났다면 전 돌만 맞고 다녔겠죠.
다행히 이 뒤에 마지막 총집편 같은 느낌으로, 삼파전! 일단 개같이 싸워봐라! 하고 스토리가 진행되었습니다. 제 캐릭터는 당연히 구경하려고 높은 곳 올라갔는데.
총괄계가 이런 디엠을 보내게 된다.
그리고 제 캐릭터는 목숨은 아까워서 어우 뛰어내리는 건 좀 ㅋㅋ 하고 거절을 택하게 됩니다. 마침 이때 전망대로 같이 오게 된 게 야츠모였는데.
같이 지나가는 듯한 대화를 했다. 이어지는 거였는지는 잘 기억이 안 납니다. 중요한 건 여기서 뛰어내렸다면 큰일 났을 거라는 점이죠.
그리고 아무튼 엔딩이 났습니다.
여기저기 말 겁나게 걸고 놀고 다녀서 애프터 때도 바빴습니다.
친구는 없지만, 친구(오너)는 있었다.
서사와 성격이 개망했다면 아무튼 접점을 늘려서 할 얘기가 많도록 해야 하는 게 아닐까요?
아까 위에서 말했지만, 한 2주인가 지났을 때는 캐릭터별로 '이거 간지나는 서사였지' 싶은 장면을 러닝-애프터 통틀어서 애니 캡처처럼 그리기에 빠져 있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점점 퀄리티가 좋아지는 걸 보시길...
여기서 다시 흑해 얘기로 돌아가서.
애프터 때 각자 비설을 털면서 각자가 받은 DM 이야기를 풀다 보니 저는 뒤늦게 깨닫습니다.
그리고 전망대에서 뛰어내려 볼까~? 소리를 들은 이치지쿠 씨.
그러니까 내가 트라우마&ptsd 버튼 꾹♡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거라고...?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아무 이득도 없는데 냅다 뛰어내리기에는 목숨이 아까웠던 겁니다. 사채도 빌려쓰고 별 지랄을 해 놓고 목숨은 아까워한다니 별 이상한 놈이 다 있습니다. 그래도 아까운 건 아까운 겁니다.
그래서 IF로라도 야츠모의 저 비설을 다 알게 되면 일부러 진짠가 싶어서 옥상 다이브를 선물로 준다는 썰을 풀어보고 하하 호호 개혼나는 썰을 풀고 있었는데...
또 정사에서는 청부업자 일에서 실직당한 야츠모와 목숨이 간당간당~한 이치지쿠의 이해가 맞게 되었습니다.
이치지쿠 : 너 진짜 아무나 살려주는 거냐.
야츠모 : 맞다.
이치지쿠 : 나 같은 새끼도?
...에서 저 옥상 다이브 선물 썰이 같이 첨가되었습니다.
사실 히마와리 나나 씨가 거의 첫사랑? 같은 거였죠 야츠모씨한테는. 이 분 돌아가셔서 인생도 바꾸고 직업도 갈아치우고 사람도 살리기 시작하고...근데 이 자살한 방식이 결국은 옥상에서 떨어지는 거였기 때문에 아주 중요한 일이자 트라우마였다는 말입니다.
근데 그걸 이새키가 잘해주는 거 하나 없이 시험? 버튼 눌러보기? 해보고 싶다고 꾸욱 누름...
야츠모님 주먹한대 날린담에 그래 니같은 새키도 시전.
비록 목숨 아까운 줄 모르고 날뛰고 있는 이치지쿠지만, 실제로는 너무너무 아깝다. 예전에 보디가드한테 (성격 땜시) 뒤통수 맞은 전적도 있어 이정도까지 지랄해도 그래 니는 살려주기는 하마. 한다면 내 목숨 정도는 안전하겠다는 계산이 섭니다.
그렇게 여차저차 동거 비슷한 보디가드가 되었고...
둘이 동갑이네? 사실 동급생이면 어떨까 하다가
이런 게 나오고...
그럼 야츠모는 동급생 다시 만나고도 싹 까먹은 거임? 이치지쿠도? 하는 썰의 흐름으로 정사가 되어 야츠모의 별명이 단세포가 되고...
이쯤 다른 캐릭터들과의 사이도 보시면 알겠지만 그리 좋지는 않았기 때문에 저는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삼았습니다.
그래. 천삼지 전원을 'kpc 안 죽이면 세계 멸망하는 방'에 가두자!
쉽게 할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가능한 이유는 오직 하나. 이치지쿠 살릴 바엔 죽이는 게 낫다고 대부분이 동의할 평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아주 마음 편하게 갔습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캐릭터들이 성향 상관없이 일단 문답무용으로 죽이고 시나리오를 마무리했습니다.
안 죽인 쪽은 세 명.
1) 원래 우유부단한 면이 있었던 회사원 군
2) 이치지쿠가 긁다 못해 아예 절연 간 숭끼 군. 저쯤 신혼이 되었으니 당연하다.
3) 이치지쿠가 존나 긁던22 야츠모 군.
1과 2는 쉽게 이해했지만 3번은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당연합니다. 야츠모 군은 이딴 놈도 살려주마 하고 인내의 시간을 거쳤는데, 세계도 망할 수 있는데 이치지쿠를 안 죽인다고...?
해답은 의외로 쉽게 나왔습니다. 당장 눈앞에서 목숨이 위태로운 쪽을 살린다.
어떻게 보면 에미0 키리0구씨의 가장 카운터 인간이나 다름없는 셈입니다.
이치지쿠는 이딴거나 해주고 있는데...
이쯤 제가 생각한 결론.
쿠로이키 야츠모 군은 슬슬 커뮤에서 사장되었던 전방향 서방형 선성향 캐릭터 조형을 하고 있다.
청년이 직업은 좀 그렇고 하고 싶은 것도 밍숭맹숭하지만 본래 주인공...즉 서방형 캐릭터랑 의외로 자아가 부족한 법입니다. 최근의 ㅇㅇE 를 봐도 쉽게 알 수 있다고 할까, 적어도 이 탐라에서는 정설. 게다가 죽은 첫사랑 서사까지 있다.
정말 보기 드물고 귀한 임자 있는 참한 청년인 겁니다.
이쯤 저희 탐라 애프터 공컾에서는 야츠모와 나나씨가 같이 붐업되고 있던 시기입니다. 물론 저도 거기 속해 있었습니다. 서사가 그렇잖아.
그렇게 애프터 초중반까지 이런 둘다 문제아만 모인 잘못된 교우관계의 대표주자, 같은 조합으로 놀고 있던 찰나.
그 트윗이 들어옵니다.
원본은 잃어버렸고, 방에서 캡쳐해왔다.
저는 생각했습니다...
이치지쿠는 매 인생이 지랄이다.
저거 첫타자 끊기 제일 좋은 녀석 아닌가.
맞습니다. 저는 이치지쿠의 개난리 인생에도 애들을 하나씩 넣어보기로 합니다...
일단은 17살.
이치지쿠가 가정폭력을 당하던 동급생을 꼬셔서 부모님 찔러 죽여버리고 새 삶 찾아 떠나자고 꼬시던 시기.
이때는 별 게 없었습니다. 이치지쿠가 평소처럼 지랄하고, 다들 아아 이자식은 어릴때도 변함없이 지랄이었구나. 하면서 동급생이 부모님 묻는 걸 도울지 말지 아예 다른 길을 제시할지...아예 진행이나 배경이 바뀌는 것들이 꽤나 재미있었습니다.
이때도 너무 재미있게 다녀왔다고 애니-캡처화 그림.
이건 인어고기 먹은 반천년 고딩 조상군과 다녀온 것
이건 야츠모씨와 다녀온 것
야츠모님이 진짜 건실합니다. 다들 유혈사태 한번씩은 아고 이치지쿠가 꼬시는 대로 범죄 한번씩 걸치셨는데 야츠모님 혼자 침착하게 설득. 바른 길로 인도. 인생 ㄹㅇ 재시작. 으로 결말을 틀어버림...
이쯤 제 눈에 보이는 야츠모씨는 거의 이거였달지.
그리고 관계의 전환점은 야츠모의 과거에 들어갔을 때 시작된다...
다음에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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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해